[생과부위자청구소송] 환상의 드림팀 뜬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2분
안성기 문성근 심혜진을 캐스팅한 강우석 감독의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시네마서비스 제작)에 황신혜까지 가세해 `드림팀'을 구성하게 됐다.
강우석 감독과 황신혜는 지난 10일 첫미팅을 갖자마자 `출연계약서'에 서명함으로써 환상의 캐스팅을 마무리한 것. 이 영화에서 황신혜는 남편을 해고하려는 대기업에 맞서 과중한 업무 때문에 부실할 수밖에 없었던 지난날의 잠자리를 책임지라면서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는 당찬 아주머니 이경자역이다.
근년 작품들을 위주로 살펴보면 `박봉곤 가출사건'엔 안성기와 심혜진, `초록 물고기'엔 문성근과 심혜진, `죽이는 이야기'엔 문성근과 황신혜가 출연했지만 이들 4명이 한작품에서 만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일.
강우석 감독은 "자존심 강한 거물급 배우들이 시나리오가 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놉시스와 일부 완성된 부분을 읽어보고 선뜻 출연을 결정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출발부터 느낌이 좋아 더욱 의욕의 넘친다"고 말하고 있다.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은 지난해 엄인희씨 연출로 극단 이다에서 공연된 히트 연극으로 요즘 시나리오 작가 오시욱씨가 각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우석 감독은 오는 3월 크랭크 인, 6월에 개봉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정면 대결을 벌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고 있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