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자] '연타석 히트 칠거야'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2분
하늘 비 구름 바람을 표방하는 태사자가 신곡 `타임'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데뷔앨범에서 첫곡으로 뽑은 `도'의 히트에 이어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타임'은 미드 템포의 R&B풍 발라드. 보이존이나 백 스트리트 보이즈 같은 외국의 `보이 그룹'들이 주무기로 내세우는 장르에 도전하는 셈이다.
"처음 평가회에서 `타임'이 가장 좋은 반응이 나왔어요. 녹음도 제일 빨리 끝낸 노래이기도 하구요." 멤버 전원이 앨범에서 `좋아하는 노래'로 꼽는 곡이지만 특히 보컬인 김영민이 좋아했다.
"아무래도 보컬은 댄스보다 미드템포에서 더 살아나잖아요." 그의 우상은 `백인이면서도 흑인음악을 너무나 잘 소화하는 조지 마이클'.
저음에서의 매끄러움이 아직 부족한게 사실이지만 래퍼 박준석과 김형준의 커버가 깔끔하다. 17세의 나이를 생각하면 보컬로서의 발전성도 무궁무진하다.
`타임'을 부르기 위해 들인 공을 생각하면 반응에 가슴이 설레기는 모든 멤버들이 마찬가지다. 매일 오전 7시부터 하루 종일 각종 인터뷰와 방송출연으로 진을 빼고 나서도 한밤중까지 `타임'에 맞는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느라 땀을 흘렸기 때문.
우선 의상부터 `도'를 부를 때의 검은 정장 분위기에서 하늘색－흰색－노란색 등 밝은 색의 `비틀스 분위기'가 나는 복고풍 정장으로 바뀐다. 홍종호 감독이 촬영하는 뮤직비디오도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환상적인 분위기.
김형준의 머리가 약간 짧아진 것을 빼면 외모의 변화는 거의 없는 셈. 사진에서도 늘 떨어져 있는 것으로 처리돼 "혹시 다른 멤버들이 미워하는 것 아니냐"는 관심을 낳기도 했던 분위기맨 이동윤은 이번에도 안무와 백보컬을 맡아 팀의 살림꾼 역할을 다한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