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호주에 분패, '유럽축구' 대책 숙제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00시 58분
【시드니(호주)＝본사 국제전화】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축구팀이 호주에 아깝게 패해 연승가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국은 11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서 벌어진 호주와의 친선경기서 전반 38분 호주 타파이에게 결승골을 허용,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월드컵축구팀은 지난 7일 뉴질랜드전 1대0 승리에 이어 오세아니아 전지훈련중 가진 2차례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1승1패로 마무리, 4연승끝에 첫 패배를 안으며 올 공식 국제경기서 4승2패를 기록했다.
호주와는 작년 1월 `호주 4개국친선대회'서 1대2로 패한 것을 비롯, 역대전적에서 5승6무7패로 열세다.
특히 한국은 98킹스컵 국제축구대회(1월25∼31일) 첫 상대인 덴마크에 0대1로 패한 것을 비롯, 여전히 유럽축구에 약한 면모를 보여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부담을 안게됐다.
최용수－진순진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윤정환－고종수의 활발한 좌우측면 공략으로 순탄히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으나 2차례의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되며 승기를 놓쳤다.
한국은 전반 13분 고종수가 아크정면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린 볼이 오른쪽 골대에 맞는가 하면 달려들던 진순진의 마무리마저 불발,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놓쳤다.
이어 전반 25분 고종수가 아크 정면 25m 지점에서 때린 회심의 왼발 프리킥마저 GK 선방에 걸렸다.
장신을 이용한 고공플레이로 한국의 기동력을 봉쇄하던 호주는 전반 38분 트라자노브스키의 왼쪽 패스를 골잡이 타파이가 골지역 오른쪽서 반대편으로 침착하게 밀어넣어 골문을 열었다.
우세한 공격에도 0_1로 뒤진채 전반을 끝낸 한국은 후반들어 진순진 대신 곽경근을 투입하고, 김정혁 최성용 등을 기용하며 미드필드 장악에 나섰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13일 울렁공, 15일 시드니 유나이티드, 17일 마로코니 클럽과 현지에서 3차례 더 연습경기를 가진 뒤 23일 귀국해 제4회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일본．3월1∼8일)에 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