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IMF 수첩' 시리즈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2월 11일 15시 44분
`IMF수첩 시리즈'가 인기다.
`IMF한파'로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서점가에는 `IMF수첩'을 사기 위한 젊은이들로 붐비고 있다.
`IMF수첩'이란 일종의 취업정보집으로 자격증시험안내, 취업준비안내, 국가공무원시험안내 등 취업에 관한 안내가 종류별로 분류돼 시리즈로 발간된 것이 특징.
따라서 일반적인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은 취업준비안내 수첩, 국가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는 국가공무원시험안내 수첩만 있으면 그만이다.
취업정보집을 통째 구입하지 않아도 돼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또 종전의 두툼한 취업정보집과는 달리 포켓용으로 새단장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렇게 휴대하기 편하게 세분화되어 탄생한 수첩의 가격은 2천원.
아무리 IMF시대라고는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이 투자하기에 썩 부담스런 가격은 아니다.
이 수첩이 신세대들 사이에서 거의 필수품이 되다시피 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지성민(동국대 4년)군은 "종전에는 관련서적이 비싸고 휴대하기 불편해 서점에서 관심있는 몇 가지를 발췌해 적어오는 형편이었다"면서 "이제는 수첩하나로 모든 게 해결돼 서점에 자주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대에 걸맞게 태어난 `IMF수첩'.
점차 가중되는 취업난에 편승해 앞으로 더욱더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조향이 명예기자(단국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