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호스텔] 값싸고 외국친구도 사귀고
기사입력 1998년 02월 11일 15시 44분
"IMF시대의 해외 나들이 땐 값싼 유스호스텔을 이용합시다."
한국유스호스텔연맹이 외화를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해외 출장을 떠나는 직장인들에게 저렴한 유스호스텔을 적극 활용해 주도록 알리고 있다.
연맹측은 "전세계 94개국에 6천여개의 유스호스텔이 있으며, 최신 시설을 갖춘 유스호스텔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며 "해외출장시 유스호스텔을 이용하면 경비도 줄이고 외국친구들과도 사귈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의 유스호스텔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많아서 출장자들의 알뜰 숙박 장소로 안성맞춤이라는 것.
요금은 나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미화 기준 시드니가 16∼24달러, 홍콩 5달러, LA 12∼20달러, 샌프란시스코 14∼16달러, 뉴욕 22∼28달러, 워싱턴 17∼19달러, 런던 10∼20달러, 로마 14∼18달러, 베를린 15∼20달러 등으로 호텔(싱글 기준)요금의 10∼20% 수준에 불과하다.
유스호스텔은 남녀 숙소가 엄격히 분리돼 있으며, 공동 세면장과 공동 취사장, 식당 등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각 나라의 유스호스텔을 이용하려면 국제연맹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한국유스호스텔연맹(02－725－3031), 강남지부(02－424－1885), 부산－경남연맹(051－803－7771), 대전－충남연맹(042－252－9770), 전북연맹(0652－87－3020)에서 발급해주고 있다.
1년 회비는 24세 미만이 1만5천원, 25세 이상은 2만원, 가족회원은 3만5천원이다.
한국유스호스텔연맹은 또 `유스서비스 코리아'라는 자회사를 통해 각나라 유스호스텔과 연계한 여행상품 판매는 물론 상담을 해주고 있다.
국내 유스호스텔들도 IMF시대를 맞아 알뜰 숙박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한국유스호스텔연맹측은 "올들어 하루 평균 60∼70명에 달하는 신규 회원들 중 60% 이상이 국내 유스호스텔을 예약하고 있다"면서, "60%가 해외 유스호스텔을 이용하기 위해 회원증을 발급받았던 지난 해와는 정반대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유스호스텔 이용자가 늘어난 것은 IMF영향으로 알뜰여행 분위기가 확산된 탓도 있지만, 사우나 수영장 볼링장 헬스시설 등 호텔못잖게 부대시설을 잘 갖춘 유스호스텔들이 늘고 있기 때문.
유명관광지 주변의 전망좋은 곳에 있다는 것도 장점.
국내엔 36개의 유스호스텔이 있다. 1박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회원은 5천∼1만2천원, 가족실은 5인실 기준 2만5천∼3만5천원이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