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항공권] 시장 쟁탈전 가열
기사입력 1998년 02월 11일 15시 44분
할인 항공권 판매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IMF 불황' 이후 대형여행사들이 탑항공여행사가 독점해왔던(?) 할인항공권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할인항공권은 각 항공사에서 판매하는 개인 항공권 가격보다 40∼70% 싼값에 팔린다.
또 10인 이상의 단체용 항공권보다 더 저렴할 뿐 아니라 단 1명이라도 개별 출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비즈니스 출장자와 알뜰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범한여행(3771_2496)은 최근 `국내 최저가 항공권 판매'를 선언하고, 전화로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항공권을 무료로 전달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여행사가 내놓은 `국내 최저가' 항공권 판매가는 이달 중 서울 출발 기준으로 일본 후쿠오카 15만6천원, 싱가포르 32만원, 미국 LA 60만원, 유럽 55만원, 시드니 45만원이다. 지역에 따라 정상요금보다 최고 67%까지 할인된 가격이라고.
배재항공(733－3313)도 매일 출발하는 유럽지역(55만원, 68만원), 동남아 3개국 31만원, 동경 25만원, 오사카 17만원 등 할인항공권을 팔고 있으며, 현대드림투어(3702－2233)도 `한국에서 가장 싼 항공권을 판다'는 광고를 내걸고 동경 25만원, 오사카 17만원, 방콕 31만원, 밴쿠버 54만원, 유럽 5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대교여행사(829－1234), 한화관광(775－3238) 등 중대형 여행사들도 비슷한 가격에 할인항공권을 내놓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할인항공권은 국적－외국 항공사, 직항 또는 경유편, 계절과 월별로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같은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뒤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IMF시대를 맞아 단체여행자들이 크게 줄면서 대형여행사들까지 할인항공권 판매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