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김혜수] 입술 훔치려는데 '웬 트림'
기사입력 1998년 02월 11일 15시 44분
친구 누나를 짝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찜'(한지승 감독．황기성사단 제작)의 남녀주연을 맡고 있는 안재욱과 김혜수가 최근 옷은 다 입은 채 침대 장면을 촬영한 것.
촬영장소는 워커힐 호텔 스위트룸. 안재욱은 술에 취해 잠이 든 친구누나 김혜수를 재우기 위해 호텔방을 잡는다.
잠들어 있는 김혜수에게 안재욱이 다가가고, 용기를 내어 키스를 하려는 순간, 김혜수가 트림을 하고 만다. 얼핏 보면 싱거워 보일 수도 있는 러브신이지만 트림을 하는 김혜수의 모습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안재욱의 표정이 따뜻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안재욱은 자신의 TV데뷔작인 `눈먼 새의 노래'를 비롯해 `짝' `복수혈전'에서 김혜수와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어색함 없이 러브신을 소화해내는 모습.
안재욱은 "실제로 연상의 여인을 사랑해본 경험이 있어 디테일한 감정을 살려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촬영소감.
`닥터봉'에 이어 황기성사단과 다시 작업하게 된 김혜수는 카스맥주 CM에서 보여준 것 같은 튀는 매력으로 사랑스러운 노처녀를 연기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