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동계올림픽] 시미즈 500m 총알질주
기사입력 1998년 02월 11일 05시 34분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일본의 시미즈 히로야스(23)가 10일 나가노시 M－웨이브에서 벌어진 제18회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2차결승에서 35초59의 올림픽신기록(종전 35초76)으로 결승점을 통과, 1차결승서의 35초76을 합해 1분11초35로 금메달을 땄다.
일본이 동계올림픽 개인경기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72년 삿포로대회 스키점프 70m에서 우승한 가사야 유키오 이후 26년만이다.
2위는 1, 2차 합계 1분11초84를 마크한 캐나다의 워더스푼이 차지했다.
한편 한국의 김윤만(삼성화재)은 36초23을 기록, 전날의 36초13을 포함해 1분12초36으로 7위, 이규혁(삼성화재)은 36초41로 합계 1분12초55로 8위에 그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또 제갈성렬(삼성화재)은 36초39을 마크해 합계 1분12초97로 16위, 김진수(단국대)는 전날(37초19)보다 좋은 37초13으로 합계 1분14초32를 기록하며 34위가 됐다.
이밖에 여자 크로스컨트리 5㎞서는 라주티나(러시아)가 17분37초9로 러시아에 2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스노보드 여자대회전서는 프랑스의 루비가 2분17초3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 2차 결승이 열린 M－웨이브에는 6천여명의 일본관중들이 들어찬 가운데 본부석 왼쪽끝 윗부분의 스탠드에는 200여명의 재일교포들이 모여 한국선수들을 응원.
나가노는 물론 나가노에서 멀리 떨어진 나가오카 등지에서 `원정응원'을 왔다는 이들은 `한국 이겨라' `힘내라 한국' 등의 격문을 들고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는데, 김윤만 등 한국선수들이 입상에 실패했는데도 다른 관중들이 다 나갈 때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자리를 지켰다.
○…500m 16번째 레이스에서 아웃코스 주자인 니에스(노르웨이)가 골인지점 110m 가량을 남기고 넘어져, 바로 뒤를 따르던 베네마르스(네덜란드)가 이를 피하려다 펜스에 부딪히며 어깨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