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블런트 트리플 더블... LG 8연승
기사입력 1998년 02월 11일 05시 33분
창원＝조석남 기자
`메가톤급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 LG가 악전고투끝에 광주 나산을 꺾고 마침내 공동 2위에 올랐다.
LG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 4쿼터서 14점을 몰아넣으며 `원맨쇼'를 펼친 버나드 블런트의 괴력에 힘입어 나산에 96대86의 역전승을 거뒀다.
블런트는 4쿼터 6분33초에 박훈근의 골밑슛으로 이어진 어시스트를 성공시켜 트리플더블(24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블런트의 트리플더블은 올시즌 4호, 통산 5호이며 자신의 2호 기록이다.
LG는 이날 승리로 8연승 행진을 계속하며 22승14패를 기록, 기아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현대(24승11패)와는 2.5게임차.
나산은 김상식(34득점, 3점슛 4개) 이민형(20득점, 3점슛 3개) 등 `토종 노장스타'들이 분전했다.
모그룹의 부도에도 무서운 승부근성을 보여 온 나산은 팀내 최다득점선수인 아도니스 조던이 손등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서도 4쿼터 초반까지 67_60으로 앞섰다.
그러나 4쿼터 13초만에 센터 브라이언 브루소가 박재헌에게 발목을 밟혀 벤치로 물러나면서 역전패했다.
LG 블런트는 60_67로 뒤지던 4쿼터 47초부터 2분24초까지 브루소가 빠진 나산의 골밑을 유린하며 연속 9득점한데 이어 2분43초에는 보이킨스의 앨리웁으로 연결된 어시스트를 뿌려 LG가 단숨에 71_67로 역전시키는 데 수훈을 세웠다.
블런트는 이어 71_69로 추격당한 3분15초 통렬한 3점포를 터뜨려 나산의 재역전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