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나래-나산-동양] 'PO진출다툼' 불꽃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15시 43분
97∼98프로농구가 정규리그 막판으로 치달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12일 SBS_SK전으로 4라운드를 마감하고 13일 나래_LG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5라운드에 돌입하게 된다.
4라운드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은 신생 경남 LG로 9일 현재 7승1패를 기록, 이미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진입했고 선두까지도 넘보고 있다.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이 6승3패를 기록한 대구 동양과 부산 기아.
4라운드서는 '영남세'가 프로농구판을 주도한 셈이다.
특히 플레이오프 탈락의 위기에 몰렸던 동양이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막판 총공세에 나서면서 '6위 전선'에 일대 변화가 일고 있다.
1∼3위 현대 기아 LG는 '안정권'에 올라섰고, 8~10위 SBS 삼성 SK는 4라운드서도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탈락이 확실시 된다.
이제 남은 3장의 티켓을 놓고 대우(20승16패) 나래(19승16패) 나산(18승17패) 동양(18승18패) 등 4팀이 경합하는 형국.
4위 대우와 7위 동양의 게임차는 2게임에 불과하다.
동양은 에이스 전희철이 부상에서 점차 회복되며 정상전력을 되찾아 역전무드에 젖어있다.
특히 전희철의 공백기간동안 키이스 그레이와 김병철의 위력이 살아난 것이 동양으로서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반면 그룹사의 부도에도 불구, 6연승 행진을 펼쳐 동정어린 박수갈채를 받았던 나산은 최근 1승5패의 무력증에 빠져 동양에 반게임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지난시즌 최우수 외국인선수인 제이슨 윌리포드의 '돌출행동'으로 팀플레이 전체가 흐트러진 나래와 주포 우지원이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는 대우도 전도가 불안해 5라운드의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