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치열한 '장외 올림픽'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15시 43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 못지않게 취재진의 '보도경쟁'도 치열하다.
그래서 보도진들의 '경기장'이라 할 수 있는 나가노 시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는 피부색깔과 언어 등이 각기 다른 세계각국 언론인들이 한데 모여 인종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번 대회를 취재하고 있는 세계 70개국의 언론사중 MPC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스(사무실)를 갖고 있는 회사는 일본의 교도(共同)통신.
교도통신은 이번 대회에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등 120명의 대규모 취재단을 파견해 15개 경기장은 물론 각종 국제회의장과 선수촌 등을 '입체취재'하고 있다.
'식구'가 이처럼 많다보니 이들의 취재활동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별도의 지원팀이 필요해 도쿄 본사에서 총무국장을 비롯한 10명의 직원이 내려와 부스에서 함께 '고생'을 하고 있다.
교도통신 다음으로는 미국 AP통신이 100명 가량의 취재진을 파견해 '이 부문' 2위를 기록했고 일본 제2의 통신사인 지지(時事)통신은 약 90명의 인원이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일간신문 중에서는 아사히(朝日)신문이 80명 정도로 가장 많고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각각 60~70명 내외의 취재진을 파견했다.
그런데 부스 사용료는 1㎡당 2만3천엔(약 30만원)으로 330㎡의 부스를 사용하고 있는 교도통신의 경우는 759만엔(약 1억원)의 거액을 조직위원회에 지불했다.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