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영상대화' 열기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15시 43분
"머리를 잘랐어요? 야구중계로 보던 모습과 딴판이에요."
"요즘엔 뭐하고 지내세요. 한국엔 언제 오죠?"
14인치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쉴 새 없이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박찬호와 팬들의 '영상대화'가 10일 오전 11시 신라호텔 토파즈홀에서 열렸다.
어린이 야구팬은 컴퓨터 동화상을 통해 나타난 '코리아특급'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칠 새라 시종일관 눈을 치켜 떴고 박찬호 또한 오랜만에 화면으로나마 만난 팬들의 모습을 보고 반가워 하는 표정이었다.
구두답변과 문자 답변을 병행하며 오고간 팬과의 대화는 진지한 물음과 성의있는 대답으로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8일 개통된 박찬호의 인터넷 웹사이트(WWW.CHANHOPARK61.COM) 개설 기념으로 이뤄진 것.
8명의 어린이팬들은 웹사이트 후원업체인 아시아나항공, 삼보컴퓨터에서 선발했다.
영상대화를 준비한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티브 김씨는 "(박)찬호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라도 고국의 팬들을 만나고 싶어한다. 고국에서 날아오는 팬레터도 빠짐없이 읽는 찬호에게 이 행사는 소중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행사는 정기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의 '영상비디오컨퍼런스'는 한달에 1회 이상 열리며 정규시즌중에도 경기 등판이 없는 날을 골라 온라인 대화방이 마련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