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개인타이틀 지각 변동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15시 43분
슈퍼리그 개인성적 부문 1위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미스터 KAL' 박희상（대한항공）이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부 오픈공격 1위에 랭크된 것을 비롯, 속공 백어택 시간차 블로킹 등 전부문에 걸쳐 지난 97대회에 비해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
10일 현재 성공수에 의한 각 부문별 개인성적 1위를 살펴보면 오픈공격은 박희상, 블로킹은 최천식（대한항공）, 백어택은 장병철（성균관대） 등 새얼굴이 각 부문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박희상은 몇년동안 오픈공격 1위를 고수하던 거포 임도헌이 지난해 10월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함에 따라 선두로 뛰어오른 케이스.
97슈퍼리그 오픈공격 3위인 그는 180킬（득점+득권）로 97슈퍼리그 2위였던 이인구（119킬．현대）를 크게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블로킹에서는 슈퍼리그 최고령 공격수 최천식（34．대한항공）이 76개로 97대회 1위 박선출（고려증권）을 밀어내고 선두를 질주, 파란이 일고 있다.
97대회에서 9위에 그쳤던 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은퇴를 고려했던 `퇴물선수'가운데 한명이었다는 점에서 이변으로 기록되고 있다.
`월드스타' 김세진（삼성화재）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인식됐던 백어택은 장병철（성균관대）이 124개로 2위 김세진（121）을 따돌리고 1위에 랭크됐다.
97대회 서브리시브 1위인 석진욱（한양대）은 `수비천재'인 리베로 이 호（현대차써비스）의 출현으로 3위로 떨어졌다.
이 호는 이번 대회 초반부터 리시브 부문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유력한 `리베로왕'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자부에선 효성 김영미가 A퀵 B퀵 시간차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대표적인 새얼굴로 꼽히고 있다.
[김 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