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튼마살리스] '재즈계 마에스트로' 내한공연 갖는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15시 43분
재즈계의 '영 마에스트로' 윈튼 마살리스가 이끄는 링컨 센터 재즈 오케스트라가 22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1회 공연을 갖는다.
마살리스와 링컨 센터 재즈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필립 모리스사가 지난 88년부터 추진해온 아시안 재즈 시리즈의 일환. 마살리스는 올해 37세의 젊은 나이에도 가장 전통에 가까운 연주를 들려주는 트럼펫 연주자 겸 밴드마스터로 인정받고 있다.
줄리어드 재학중 거장 아트 블래키와의 만남을 통해 20세의 나이로 데뷔앨범 '윈튼 마살리스'를 발표해 10만장이 넘는 판매량(미국에서도 재즈 음반의 판매는 1만장을 넘지 못하는 것이 보통)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6차례의 그래미 수상, 지난해 재즈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퓰리처상 음악 부문 수상. 그리고 재즈 전도사를 자청해 강연에 나선 결과로 얻은 수십개의 명예 박사학위를 통해 96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25인'의 일원이 되기도 했다.
듀크 엘링턴 시대에 대한 지나친 천착으로 키스 자렛을 비롯한 80년대의 재즈 거장들로부터는 "독창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오히려 "어설픈 변화보다는 정통에 가까운 것이 의미가 있다"는 음악관을 고집하고 있다.
그의 형 브랜포드 마살리스가 영화 '모 베터 블루스'의 영화음악 작곡으로 스타덤에 오르는 등 재즈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링컨 센터 오케스트라는 마살리스의 노력에 의해 40년대 빅 밴드 스타일의 음악을 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당연히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플레처 헨더슨 등 재즈 전성기 거장들의 곡들이 주요 레퍼토리.
이번 공연에서도 '올 재즈 이즈 모던(All Jazz is Modern)'이란 구호에 걸맞는 고전 중심의 곡들을 연주한다. 문의는 (02)789-9595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