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41)女慕貞烈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15시 43분
女慕貞烈(계집 녀, 사모할 모, 곧을 정, 매울 렬)
여자는 열녀효부의 정신을 배워 마음가짐을 단정히 하고 정조를 굳게 지킨다. 여자는 정조를 굳게 지키고 몸가짐도 단정히 해야 한다는 부덕(婦德)의 도리를 가르친 내용이다.
계집 녀(女):몸가짐을 단정히 한 여자의 모습을 나타낸다. 도랑 괴( )와 삐침( )은 양 다리를 꼰 모양과 쪼그린 몸이며, 한 일(一)은 졸라맨 허리띠를 나타낸다. 단정한 여자는 타인의 범접을 금한다는 뜻.
사모할 모(慕):겉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만 가진 감정의 표시다. 사모하는 마음은 아무 곳에나 함부로 표출하지 않는다.
곧을 정(貞):바위 틈에 사는 미천한 조개지만 미천하게 살지 않고 마음을 곧게 써 바르게 살면 복을 받는다.
매울 렬(烈):날카로운 칼로 뼈와 살을 쪼개고 벌려서 불을 붙이니 그 냄새가 지독하게 맵다는 뜻과 혹독한 마음으로 열사의 정신을 가진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름풀이]
맵고 독하다는 뜻의 매울 렬(烈)은 벌일 렬(列)과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인다. 즉, 칼로 쪼개고 벌려서 뼈와 살을 발라내어 나열하다의 뜻. 이름에 사용하면 혹독한 괴로움도 잘 참고 견딘다. 이름 석 자 중엔 바로 앞글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문열(文烈)씨는 글을 써서 나열하는 작가로 출세했다. 신문기자, 교육자로도 성공했을 것이다. 임창열(昌烈)씨라면 공직자, 언론, 방송, 가수로 큰 역할을 맡는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