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희] '짝사랑 이창훈 포기못해'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15시 43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이런가요?".
KBS슈퍼탤런트 2기 민재희(23)는 요즘 보이는 게 없다.
현재 출연중인 `모정의 강'에서 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평소 짝사랑하던 준식(이창훈 분)에게 맹렬히 대시 중이다.
드라마 중 아버지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은 놓치지 말라'는 충고를 듣고 난 뒤 더욱 의욕이 난다.
"요즘 들어 실제 상황이 드라마와 같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과연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을까 하구요."
하지만 민은 거침없이 말을 잇는다.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요?"
매사에 적극적인 신세대라는 느낌이 강하게 풍겨난다.
실제 그녀는 응석부리기를 좋아하는 막내. 그러나 의외로 조용한 구석이 많다.
시간이 나면 혼자 TV앞에 앉아 사극의 대사를 나지막이 따라하는게 취미.
또래의 친구들이 자주 드나드는 나이트클럽이나 락카페에 가본 횟수도 손으로 꼽을 정도며 어쩌다 있는 회식때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라치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친구들 사이에 `마루타'라고 불릴 정도예요. 춤을 워낙 못추거든요."
주량도 요새 신세대 같지 않다. 소주 1잔만 먹어도 곯아 떨어지는 습관 탓에 친구들은 장난스레 `도대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있는거야 없는거야'라고 투덜대기 일쑤.
민재희는 청소년시절 CF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대학에서도 연극을 전공, 고3때의 잠시를 빼곤 줄곧 연기를 해온 셈이다.
데뷔 2년째에 접어드는 요즘. CF제의도 심심찮게 들어오고 인터뷰 하러 오라는 잡지사도 부쩍 많아졌다. 조금 힘들수도 있지만 내색하는데는 익숙지 않다.
섹시하다는 말보다는 귀엽다는 칭찬이 듣기 좋은 걸 보면 막내는 틀림없는 막내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