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98아시안게임 선발 확정 '군 미필자 우선합류'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02시 19분
`박찬호 선발 확정.'
LA 다저스 박찬호(25)가 올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한국대표팀 선발투수로 출전한다.
대한야구협회의 정몽윤회장은 9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철저히 실력위주로 팀을 선발하겠다"며 "박찬호는 무조건 선발"이라고 못박았다.
정회장은 또 "병역을 필한 프로 선수들이 대표팀 합류를 꺼리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가의사를 밝히는 미필자들을 우선 합류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거나 올림픽에서 3위 안에 들면 군면제 특례가 주어지기 때문에 박찬호도 강력한 출전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난 93년 미국 버팔로의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박찬호는 "태극 마크를 달고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더구나 팬들이 원한다면 당연히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일본과 대만이 프로선수들을 합류 시키지 않을 예정이라 박찬호가 가세할 경우 금메달 획득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박찬호와 함께 올 아시안게임에는 병역미필의 프로 스타들이 대거 기용될 전망이다.
서재응(뉴욕 메츠) 김선우(보스턴) 등 해외파와 이승엽(삼성) 박재홍(현대) 김동주 진갑용(이상 OB) 강 혁(현대전자)등은 모두 군문제가 걸려있는 스타급들.
기존 대표팀 마운드가 빈약한 것을 고려하면 임창용(해태) 손민한(롯데)의 합류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기존의 대표선수를 밀어내고 일방적으로 프로에만 혜택을 줄 수 없다는 아마측의 움직임도 있어 드림팀 탄생까지는 일부 진통이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올 11월초 구성돼 11월18일부터 12월2일까지 약 보름간 서울에서 합숙훈련을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