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수단]힘+스피드 세계벽 도전
기사입력 1998년 02월 09일 15시 23분
북한이 나가노동계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세운 `내부과제'다.
쇼트트랙에 8명（남자3,여자5）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 2명 등 10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북한은 세밀한 전략보다는 파워와 스피드만으로 승부를 거는 단순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발행된 조총련계 신문인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5월부터 이번 대회에 대비해 매일 6시간씩 8천∼2만@의 연습량을 반복해 왔다는 것.
특히 여자 쇼트트랙의 한연희（19）와 전옥명（19）,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정희（18） 등 체력이 좋은 10대 선수들은 이같은 정규훈련 외에도 한달에 1주일은 `특수기일'로 정해 체력을 단련하기 위한 `별도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나이가 많은 여자쇼트트랙의 황옥실（25）외에 이들 3명의 신예들을 이번 올림픽의 메달후보로 기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이들이 메달을 따내지 못할 경우 현재 평양의 청소년체육학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13∼14세의 `꿈나무' 30여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오는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