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주니치 시범경기 광고 주인공 모델
기사입력 1998년 02월 09일 15시 23분
명실공히 최고스타다.
주니치 `나고야 태양' 선동열（35）이 일본열도 각지에서 빛을 뿜고 있다.
일본의 야구팬들이 언제 어디서나 `주니치하면 선동열'을 떠올리게 된 것.
일본의 최남단 오키나와의 곳곳에도 한국과 주니치를 대표하는 선동열의 얼굴이 내걸렸다.
지난 1일부터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선동열은 호시노감독과 나란히 오는 28일 차탄구장에서 갖는 요코하마와의 시범경기 포스터에 팀의 `간판'으로 등장했다.
입단 3년째를 맞는 선동열이 주니치 유니폼을 입은 지 11년째인 간판타자 다쓰나미, 작년 센트럴리그 다승과 탈삼진 2관왕 야마모토, 포수 나카무라를 제치고 `간판'으로 뽑힌 것이 그의 비중과 인기를 실감케 해주고 있다.
작년 시즌중에도 지방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의 광고 포스터에 얼굴이 들어있기는 했지만 호시노감독이나 다쓰나미, 야마모토에 비해 크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39세이브포인트（1구원승 1구원패 38세이브）를 올리며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작성한 뒤 그의 위치는 크게 달라졌다.
또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를 다투는 154㎞의 `광속구'를 던지는 선동열의 이미지가, 폭발적인 것을 좋아하는 주니치 팬들의 기호에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동열은 오는 22일 미야코지마의 히라라구장에서 열리는 오릭스와의 첫 시범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을 계획이다.
따라서 올시즌 스타트를 28일 차탄구장에서 열리는 요코하마전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서도 정상에 우뚝 선 선동열이 올시즌 어떤 피칭으로 우리를 즐겁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