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코트의 빅3 '창원 대혈투'
기사입력 1998년 02월 09일 15시 23분
"물러설 곳이 없다！ 무조건 이겨야 산다."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창원시리즈（12∼15일．창원실내체육관）
는 사상 최대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화재 고려증권（이상 6승1패．득실세트율 순） 현대자동차써비스（5승2패） 등 남자부 `빅3'의 운명이 한게임 승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13일 고려증권_현대, 15일 삼성화재_고려증권전은 2차대회 우승은 물론 슈퍼리그 챔피언의 향방을 가늠할 최고의 빅게임이다.
`IMF팀' 고려증권은 이 두게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가 확정되나 2연패하면 대한항공（5승2패）과 3∼4위 싸움을 벌여야할 처지가 된다.
삼성화재와 현대는 고려증권전 외에 상무（삼성）와 성균관대전（현대）을 남겨두고 있어 준결승 직행티켓이 주어지는 1, 2위 달성이 한결 수월한 입장이다.
하지만 양팀도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현대는 특히 5승2패로 동률인 대한항공이 대학팀（한양대 경희대）과의 두게임을 앞두고 있어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때문에 이들 `빅3'는 복잡하게 계산기를 두드릴 필요없이 2게임을 모두 잡겠다는 정면돌파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김세진（삼성화재） 문병택（고려증권） 후인정（현대） 등 팀의 주포들을 풀가동, 당당하게 준결승 직행열차를 타겠다는 것이다.
신진식의 삼성화재에 비해 왼쪽 공격수가 취약한 고려증권 현대는 오른쪽 거포인 문병택 후인정에게 팀의 사활을 걸어야할 입장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최근 김세진이 감기몸살로 고전하고 있어 `빅3'의 창원대회전은 오른쪽 공격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김 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