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40)豈敢毁傷
기사입력 1998년 02월 09일 15시 23분
豈敢毁傷(어찌 기, 구태여 감, 헐 훼, 상할 상):부모님이 낳고 길러주신 내 몸을 어찌 마음대로 상하게 할 수 있겠는가. 내 몸은 내 몸이 아니라 부모님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내 마음대로 훼손할 수 없다.
어찌 기(豈):물음표의 조사로 쓰인다. "산 밑에 콩을 심으오리까?" 또는 "어찌하오리까?"로 나타낸다.
구태여 감(敢):별 것 아닌 일로 구태여 귀청을 시끄럽게 할 필요가 없다. 귀에지 정(丁+耳)은 귓속의 이물질을 꺼내는 기구와 귓속의 이물질을 나타낸 글자다.
헐 훼(毁):내 몸을 창칼로 상하게 하거나 긁어낸다는 뜻으로 만든 글자. 절구 구(臼)는 내 몸의 구석진 곳, 흙 토(土)는 뼈와 살과 어머니의 정성, 팔모창 수(役)는 그것을 나타내는 도구를 말한다.
상할 상(傷):정상적인 사람의 몸을 바뀌게 함.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저질러서 몸의 형체를 바꾸었다는 말은 곧 상하게 했다는 뜻이다.
[이름풀이]
이름에 나타난 글자의 뜻이 크면 그만큼 인간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바꿀 역(易)을 이름에 쓰면 무엇이든 쉽게 바꿀 수 있다는 뜻이므로 이사를 자주 하거나 직장, 직업도 잘 바꾼다.
역(易)에다 쇠금 변을 붙이면 주석 석(錫)이 되므로 쇠를 종이와 바꾸는 금융계나 사채업, 장사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 쇠와 종이를 다루는 인쇄소와 서점을 해도 좋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