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정] '구본승만 살린다면…'
기사입력 1998년 02월 09일 15시 23분
`구본승을 살리려면 드라마부터 살려라！'
탤런트 이의정이 MBC TV 미니시리즈 `사랑'(연출 이진석)에 카메오로 출연해 시선을 끌고 있다.
구본승과 같은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있는 이의정은 `사랑'이 첫주 방송에서 의외의 낮은 시청률을 나타내자 `NO 개런티, 단역 감초배우'를 자처했다.
"말 그대로 얼굴만 잠깐 내미는 단역이에요. 코믹한 제 캐릭터가 멜로 드라마를 폭발시키는 뇌관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의정이 보여줄 인물은 오는 16일 5회 때 방영될 화장품 코너의 점원. 구본승이 극중 소진(김지수)에게 줄 선물을 사러 잠시 들렀다가 짧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구본승과 이의정은 MBC TV `일요일 일요일밤에', KBS 2TV `전원출발 토요대행진' 등에 나란히 출연하는 등 오래전부터 돈독한 우정을 나눠 온 사이.
이번 드라마의 우정 출연 결정도 구본승의 `긴급 SOS'에 이의정이 적극 호응하면서 이뤄졌다.
정통 멜로 드라마로 출발한 `사랑'은 첫주 방송에선 KBS 2TV `맨발의 청춘'에 다소 뒤처진 상태.
그러나 `맨발의 청춘'이 당장 시선을 끄는 액션인 반면, `사랑'은 두 남녀 주인공인 김미숙과 장동건의 얘기 전개 과정에 시간이 필요해 두 드라마의 최종 승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이의정의 화장품 코너 장면엔 탤런트 윤손하가 동료 점원으로 등장, 역시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