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레이더] '미용-쇼핑관광' 으로 부르기 캠페인
기사입력 1998년 02월 09일 15시 23분
○…"때밀이와 보따리 관광을 미용－쇼핑 관광으로 불러주세요."
최근 우리돈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서울의 때밀이관광이 인기를 끌고,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보따리 장수들이 대거 서울로 몰려들자, 문화체육부에선 `때밀이'와 `보따리'관광이란 말을 쓰지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문체부 국제관광과는 "러시아 등에서 오는 `보따리장수'들은 최고 100만달러어치의 물건을 구입할 정도로 거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보따리'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며, "일본여성들이 즐기는 사우나 관광 역시 `때밀이'라고 부르면 국가적인 위신이나 이미지가 많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
문체부측은 `때밀이는 미용관광, 보따리는 쇼핑관광'으로 바꾸기로 하고 언론사와 관광업계에 새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홍보.
문체부 국제관광과는 "외국의 미용과 쇼핑 관광객들이 전에없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아와 외화 획득에 큰 도움이 되는 등 화제가 되면서, 국제 관광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때밀이'와 `보따리'가 의미 그대로 번역되면 국가적 위신이 추락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공식 용어는 각
`미용관광'과 `쇼핑관광'으로 통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