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지하철 성추행 100% 뿌리뽑는 법
기사입력 1998년 02월 09일 15시 23분
서민들의 발인 `지하철'을 두고 부르는 다른 이름이 두어가지 따로 있는걸 아실 것이다.
사람들이 하두나 많은 그 형상이 깨들을 으깨 참기름이라도 짜는 듯하다해서 `지옥철(地獄鐵)'이라 하기도 하고 가끔은 땅 속에서 불도 난다해서 `지하철(地下鐵)'이라 하지도 않은가.
그러나 적어도 이 사람들은 지하철을 그렇게 흉(?) 볼 자격이 없음을 엄중히 선언한다.
그 사람들이 누군고 하니 본업은 따로 있으되 취미+특기 생활을 `지하철 성추행'이나 하는 자들이다.
그런데 이 건 참으로 얄궂지.
서울, 부산 찍고 대구로 가서 `지하철 수사대'에 알아 보니 `지하철 성추행범'들의 성분이 아주 놀라운 거 있지.
작년인 97년 한해 동안 적발해서 체포한(완전범죄로 바져나간 미꾸라지들도 적잖겠지)성추행범 128명을 우선 학력별로 분류하니 4각모를 썼던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47%로 가장 많았고, 나이로는 30대가 거의 2분의 1였으며 직업은 화이트칼라 회사원이 1위였거든.
따라서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과 요상한 재미(?)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치들은 대학을 졸업한 30대 회사원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걸로 보면 된다.
또 한 번 다라서 지하철 성추행범 완전 근절법도 보인다.
우리 구호나 권유에서 벗어나 뿌리를 뽑는 완전해결법을 강구하자.
첫째, 지하철 신규 사업도 중단하고 기존의 노선도 전부 없앤다.
둘째, 지하철 폐쇄가 어렵다면 모든 승객들의 최종학교 졸업장을 지참해야만 승차를 시키는 특별법을 제정해 대졸이상의 고학력자들은 승차거부를 합법화 한다.
셋째, 요즘 여러유망&무망 회사들의 부도가 속출하는 바 이 참에 대한민국의 모든 회사들을 일시에 폐업시킨다. 회사원이 없으니 `지하철 성추행범'도 자취를 감추겠지.
넷째, 화이트 칼라가 대부분이라니 흰 Y셔츠를 만드는 공장을 모두 문닫게 해야 한다.
다섯째, 때론 일벌백계(一罰百戒)가 효과적이다. 지하철 성추행을 하는자는 사형이나 종신형에 처하고 그 일가친족과 3대까지 아마에 붉은색 염료로 `호색한가족'이라는 문신을 새기게 한다.
………그러나 딴 방법이 있다면 다른 수를 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