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LG화재, 삼성화재 13연승서 묶어 '파란'
기사입력 1998년 02월 09일 01시 17분
전주＝김 용 기자
LG화재가 오욱환(7득점 33득권 3블로킹) 강호인(8득점 21득권 6블로킹) 좌우쌍포를 앞세워 최강 삼성화재를 꺾는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LG화재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리그서 13연승(1차대회 포함)을 달리던 지난 대회 우승팀 삼성화재를 3대1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김갑제)이 지난달 12일 중도 퇴진하는 곡절을 겪었던 LG화재는 이로써 1차대회 패배(0대3)를 멋지게 설욕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화재는 이날 강서브로 삼성화재의 서브리시브와 신영철 방지섭의 토스를 뒤흔드는 전법으로 승기를 잡았다.
◇LG화재_삼성화재
1세트 15_7로 삼성화재의 승리. 이날의 대세도 삼성화재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LG화재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8_8에서 오욱환 강호인의 쌍포로 15_11로 이긴 LG화재는 3세트 10_10에서도 블로킹과 강호인의 연타로 다시 15_12로 승리하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LG의 기세는 4세트에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6_2 10_5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틀어쥔 LG는 12_8에서 구준회가 김상우의 2차례 속공을 모두 블로킹하면서 대역전극의 문턱을 넘었다.
14_9에서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킨 선수는 고혈압 환자에다 호프집 웨이터출신 오른쪽 공격수 오욱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