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축구클럽] 아마-프로 '98싹쓸이V' 전망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대우축구클럽'이 한국축구 평정에 나섰다.
국내 축구단으론 유일하게 완전한 클럽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대우축구클럽（구단주 김우중）이 올시즌 싹쓸이 우승을 꿈꾸고 있다.
거제중－고 아주대 대우프로축구단까지 보유하며 단계별 선수단을 육성하고 있는 대우축구클럽은 지난해 프로축구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지만, 보다 튼튼한 기반조성을 위해 올시즌에는 아마추어팀까지 국내 정상으로 끌어올려 명실공히 클럽축구단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대우축구클럽은 그룹산하 4개의 축구단에 140여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연간 7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대우축구클럽은 지난해 프로축구 대우가 3관왕을 차지한데 이어 아주대 축구부가 추계연맹전에서 우승해 클럽의 성가를 높였다.
클럽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거제중과 거제고팀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올시즌에는 이들팀마저 정상을 넘보고 있다.
프로축구 대우가 하석주 마니치 등을 일본프로축구 J리그로 진출시켰지만 여전히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이고, 안정환 김정욱（이상 FW） 이정효（MF） 등을 `큰집' 대우에 보낸 아주대 역시 정석근（FW．3년） 이기부（DF．4년） 김지운（GK．4년） 등이 버티고 있어 대학최강이다.
문제는 거제중－고팀.
멕시코 청소년축구대회 4강 신화의 주인공 김종부 감독과 전 국가대표 안성일 코치가 이끌고 있는 거제고도 그동안 꾸준히 전력을 다져 올시즌에는 전국정상을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
또 90년대초 한국프로축구 최고의 재간둥이 박양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있는 거제중 축구팀도 면모를 일신했다는 게 클럽자체의 진단이다.
대우축구클럽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안종복 부단장은 "올시즌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아마추어팀에 지원을 강화해 뿌리를 튼튼하게 할 계획"이라면서 "프로－아마팀간에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괄목할만한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밀양=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