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철-김병규] 창원특훈 휴업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OB의 확실한 선발 권명철（29）과 중간계투의 축인 강병규（26）가 부상회복이 늦어져 10일부터 시작되는 40일동안의 창원훈련에 불참하게 돼 올시즌 초반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김인식감독은 8일 "무리한 전훈참가로 이들의 부상이 악화되면 오히려 팀전력에 차질을 가져온다"면서 "올시즌 초반 쓰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완전히 회복된 다음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왼쪽 새끼발가락이 골절됐던 권명철은 당초 훈련 엔트리에 포함돼 있었지만 지난 7일 최종검사 결과, 뼈가 80％밖에 붙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권명철은 "꼭 가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으나 강흠덕 트레이너는 "완전히 뼈가 붙을 때까지는 피칭이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김감독에게 올렸다.
1년반 동안의 공익근무 공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4일 인천 현대전에서 7타자 연속 탈삼진의 신기록을 세운 `슬라이더의 귀재' 권명철은 당분간 잠실 훈련장에서 발에 반깁스를 한 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상체 근육을 키워야 하는 답답한 처지다.
`중간계투진의 에이스' 강병규는 지난해 12월말 오른쪽 장딴지 근육이 부어오른 후 아직도 마사지와 물리치료 신세를 지고 있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으나 근육뭉침이 끊이지 않아 러닝 등 본격적인 훈련이 어려운 상태다.
강병규는 지난시즌 팀내 최다인 49경기에 출전, 6승 5패 2세이브와 방어율 3.58을 거두면서 튼튼한 허리역할을 해냈다.
권명철과 강병규는 "시즌 개막이 2개월 이상 남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차분히 재활 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