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방콕 아시안게임에 '코리아 드림팀' 뜬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코리아 특급' 박찬호를 비롯한 최강 멤버의 `코리안 드림팀'이 탄생한다.
아시아야구연맹은 7일 도쿄 총회에서 올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3회 아시안게임에 프로선수 출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대한야구협회 정몽윤회장은 8일 "지난 96년 스위스 로잔 국제야구연맹총회에서 프로의 국제대회 출전을 이미 허용했기 때문에 아시아야구연맹도 이 정신을 계승하기로 했다"면서 "따라서 올 12월 아시안게임에는 박찬호 등 해외진출 선수를 포함해 프로－아마 혼성팀을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정회장은 "일본과 대만은 올 아시안게임에는 프로출전을 유보하고 내년에 열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예선전부터 혼성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해, 한국 드림팀은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 제한 등 구체적인 출전규정은 없고 각 나라의 사정에 따라 프로팀 출전이 전면 개방됐다.
이에 따라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실무 협의회를 구성, 프로와 아마를 망라한 드림팀을 탄생시킬 방침이며 이미 지난달 5일 열린 프로－아마 발전위원회에서 국위선양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조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처럼 아마는 물론 프로측이 드림팀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올 아시안게임이 비시즌인 12월에 열리는데다 우승을 차지하면 출전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받기 때문.
현대 박재홍, LG 서용빈, 해태 임창용 등 각팀에는 현역입대를 앞둔 스타급들이 다수 있다.
여기에 LA 다저스의 박찬호, 요미우리 조성민, 주니치 이종범, 보스턴 김선우, 뉴욕 메츠 서재응 등 `해외파'들까지 대표팀 출전 의사를 밝혀, 이번 대표팀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드림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