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4게임 연속포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오클랜드（뉴질랜드）＝본사 국제전화】 `월드컵 본선 1승은 최용수의 발끝에서－.'
월드컵축구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독수리' 최용수（25．FW．상무）의 득점포가 갈수록 불을 뿜고있어 98프랑스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1승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용수는 7일 오클랜드의 에릭슨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질랜드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서 전반 1분 유상철의 왼쪽 센터링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 그물 왼쪽을 갈라 한국의 1대0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용수는 이로써 지난달 98킹스컵국제축구대회서의 3경기 연속 골을 포함해 4경기 연속득점의 폭발적인 골퍼레이드를 펼치며 세계적인 골잡이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최용수는 지난해 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11골을 작렬시켜 이 부문 세계랭킹 9위에 등극, 이미 세계적인 골잡이의 반열에 올라선 `월드 스타'다.
올해들어선 `최용수가 있는 곳에 골이 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그의 득점포에 더욱 물이 올라 오는 6월의 98프랑스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첫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용수가 올시즌 4게임 연속골을 잡아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집요한 승부근성의 산물이다.
차범근 감독이 지난달 31일 이집트와의 98킹스컵국제대회 결승을 앞두고 코뼈 골절상을 당한 최용수에게 출전을 만류하자 그가 차감독을 설득, 결국 결승전에 출전해 동점골을 잡아낸 것은 그의 남다른 승부근성을 보여준 대목이다.
이같은 승부근성에다 `문전에서 활동반경을 넓히라'는 차감독의 조언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도 그의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최용수는 "프랑스월드컵 본선에서 최소한 1승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