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대우전 24득점 팀4연승 '희망봉'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25．1m85）이 동양 오리온스 성좌의 `일등성'으로 빛을 발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인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동양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포기해야 할 정도로 심한 무력감에 빠져있었다.
팀은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6위에 3.5게임차로 크게 떨어진 8위를 헤매고 있는데다 에이스 전희철이 지난달 28일 현대전서의 발목부상으로 가동이 불가능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꺼져가던 동양의 불꽃을 되살린 `구세주'가 김병철.
전희철의 고려대 동기동창인 김병철은 전희철의 몫까지 1인2역을 해내며 지난 1일 SBS전부터 7일 대우전까지 팀이 파죽의 4연승을 올리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1일 SBS전서 23득점（3점슛 4개） 6어시스트 3인터셉트, 2일 삼성전서 12득점（3점슛 1개） 7어시스트 1인터셉트, 5일 SK전서 18득점（3점슛 1개） 3어시스트 1인터셉트, 그리고 8일 대우전서 24득점（3점슛 1개） 2어시스트 3인터셉트….
전희철의 공백기간동안 `해결사'겸 팀내 1인자로 성큼 뛰어오른 것이다.
김병철의 맹활약에 힘입은 동양은 7일 현재 17승18패를 기록, SBS를 제치고 단독 7위에 오르며 6위 나산（18승17패）에 단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두 팀은 나란히 정규리그 10게임씩을 남겨놓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
특히 동양은 전희철이 7일 대우전서 득점은 8점에 그쳤지만 31분49초를 뛰는 등 재가동을 시작함으로써 역전무드에 젖어있다.
김병철의 수훈으로 최대고비를 넘긴 동양의 `마지막 총공세'가 뜨거울 전망이다.
[조석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