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통신] 야쿠자 평화유지 선언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일본의 환경 단체들이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자연 훼손 혐의로 제소.
일본의 3개 환경 단체는 7일 도쿄지방법원에 "사마란치 위원장 등 IOC 관계자들과 대회조직위 관계자들이 스키 코스를 조성하면서 일본의 환경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조직위는 4년간 끈질기게 활강코스 연장을 요구해 온 국제스키연맹（FIS）에 굴복해 활강코스 출발 지점을 보호지역인 상층부로 옮기는 공사를 했다.
○…일본 폭력 조직 야쿠자의 최대 계파인 야마구치파가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16일간 평화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해 눈길.
야마구치파의 한 수뇌부는 최근 일본 전역의 말단 조직에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어떤 사건이나 사고에도 연루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
고베에 근거를 둔 야마구치파는 일본 전역에 1만8천여명을 조직원으로 두고 있는 최대 규모의 폭력 조직이다.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를 맡은 이토 미도리（28）는 80년대 후반 일본 피겨스케이팅을 세계 정상권에 올려 놓았던 선수.
이토는 대인지뢰반대 운동가 크리스 문 등 6명으로 구성된 성화 릴레이 주자들로부터 마지막으로 성화봉을 건네 받아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지난 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출전, 여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고난도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 점프）을 성공시켰던 이토는 현역에서 은퇴해 현재 방송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