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 관절염 치료하며 재활피칭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광속구가 부활한다.'
삼성 `이적 사자' 박동희（30）의 부활가가 힘차다.
박동희는 요즘 경기도 용인의 삼성 스포츠과학지원실에서 고질인 오른쪽 무릎 통풍성 관절염과 씨름하며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롯데시절부터 따라다니며 선수 생활을 위협해 온 관절염이지만 과학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식이요법으로 현재는 거의 완쾌된 상태.
앞으로 식이요법만 꾸준히 해 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요산 분비를 억제한다면 재발 가능성이 없다.
박동희의 재활을 전담하고 있는 안병철실장（스포츠의학 박사）은 "본인의 재기 의지가 강해 몸상태가 정상에 가까워졌다"며 "앞으로 관리만 잘 한다면 올시즌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80％ 가까운 힘으로 하루 40∼50개의 피칭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면서도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작년 11월 이후 3개월 가까이 계속한 웨이트 트레이닝 덕분에 어깨와 상체 근육에 힘이 붙어 공의 위력은 더욱 좋아졌다.
지난주부터는 내용을 다양화해 번트 수비와 펑고를 받는 등 실전 적응 훈련까지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 가속도를 붙여 오는 28일까지 모든 재활 프로그램을 끝내고 팀에 합류할 예정.
박동희는 외국인 선수 스코트 베이커와 함께 김태한의 허리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마무리를 책임지게 된다.
"자신있다. 과식하지 않고 술만 안먹으면 된다는데 그걸 못 지키겠는가."
멋쩍은 박동희의 웃음이 시속 150㎞의 강속구를 예감케 하고 있다.
[함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