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길영아 한전배구팀 김상훈과 열애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96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길영아와 내년초 화촉을 밝힐 주인공은 한국전력 배구팀의 라이트 공격수 김상훈（金相勳．28）.
이들 스포츠커플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국내 최고의 배구 세터인 `황금손' 신영철（삼성화재）의 주선으로 처음 만났다.
평소 태릉선수촌에서 길영아와 친하게 지냈던 신영철이 자신의 전 소속팀 한국전력의 후배인 김상훈을 소개해준 것.
첫 만남에서 호감을 갖기 시작한 길영아와 김상훈은 이후 삼성전기체육관이 있는 수원과 한국전력의 안양훈련장을 오가며 데이트했고 급속하게 가까워졌다.
이런 과정에서 둘다 70년생 동갑내기로 혼기가 꽉 차 있어 자연스럽게 장래를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길영아가 김상훈을 응원하기 위해 슈퍼리그가 열린 배구장을 찾았으며 동료들과 함께 스키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길영아는 7일 김상훈의 어머니 동영선씨（57）의 생일을 맞아 부천집을 함께 방문해 예비 시부모에게 인사를 드렸다.
또 조만간 양가 부모가 상견례를 가질 계획이다.
길영아는 "（신）영철 아저씨가 `KS마크'라고 보증해준대로 상훈씨의 온순하고 믿음직스러운 성격에 반했다"고 말했으며 김상훈도 "영아씨가 착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부산외대 출신의 길영아는 복식전문으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다 지난해말 은퇴, 삼성전기 트레이너로 변신했다.
부산대를 졸업한 김상훈은 지난 93년 한국전력에 입단, 상무를 거쳐 지난해 6월 소속팀에 복귀해 `베스트6'으로 뛰고 있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