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7] 춤추는 수선화 꽃망울 '활짝'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일곱송이 수선화가 가요계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서태지를 추종하는 일곱 10대들이 모여 결성한 댄스 그룹 D7(DAFFODEL 7). 1년간의 치밀한 `재배'끝에 세상밖으로 나온 이들은 춤과 노래 실력을 두루 갖춘 재주꾼들이다.
리드 보컬 최준성을 위시해 김성희 강남 강북 한정민 송인휘 양정환이 구성 멤버. 숫자가 많다 보니 이동할 때마다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그러나 아직은 불편함보다는 가수가 된 기쁨에 들떠 있는 소년들이다.
유행을 좇아 급조된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D7이 처음 들고 나온 곡은 펑키풍 `고무신의 전설'(주영훈 작사．작곡).
사랑하는 여인에게 배신의 칼을 맞은 남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았다. 펑키 사운드에 트로트 멜로디가 가미돼 쉽고 친근하다.
댄스 그룹으로선 드물게 앨범에 세션맨(기타 함춘호 샘 리 유태준, 색소폰 김원용, 베이스 신현권)이 가세한 것도 주목거리. 10대들의 자유로운 사고 방식이 직설적으로 표현된 `줘' `알파와 오메가' `돈트 터치' 등이 수록돼 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