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 기아 꺽고 6강 플레이오프 '불씨'
기사입력 1998년 02월 07일 01시 38분
부산＝이사부 기자
안양 SBS가 공동선두를 노리던 부산 기아의 발목을 잡았다.
SBS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서 래리 데이비스가 35득점 7리바운드 3가로채기, 찰스 메이컨이 25득점 8리바운드 등 용병들의 활약에 힘입어 기아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91대87로 승리했다.
이로써 SBS는 동양과 함께 공동 7위를 마크,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갖게 됐고, 기아는 선두 현대에 1게임차 뒤진 2위를 유지했다.
기아의 강동희는 경기시작 1분50초만에 허 재에게 어시스트한 볼이 골로 연결, 프로통산 최초로 400어시스트를 돌파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서 SBS는 기아의 허 재, 피닉스, 리드 트리오의 활약에 눌려 19_25로 뒤졌으나 2쿼터서 총공세를 펼쳤다.
데이비스의 덩크슛으로 2쿼터를 시작한 SBS는 데이비스의 연이은 골밑돌파에 이어 메이컨이 역시 골밑슛을 터뜨렸고 여기에 정재근까지 가세, 5분여만에 스코어를 38_31로 벌렸다.
2쿼터를 50_40으로 마무리한 SBS는 3쿼터 5분여를 지나며 기아의 추격을 받았다.
56_51로 앞서다가 기아 리드와 피닉스에게 연이어 5실점, 타이를 허용한 SBS는 득점랭킹 1위인 데이비스가 연달아 3골을 뽑아내 간신히 6점차로 도망쳤다.
그러나 SBS는 기아의 김영만과 피닉스에게 3점슛과 자유투를 내줘 또다시 타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정재근과 메이컨이 계속해서 기아의 골밑을 돌파, SBS는 4점차로 도망쳤다.
SBS는 경기종료 2초를 남기고 기아 리드에게 골밑을 내줘 89_87까지 쫓겼으나 김정인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데이비스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힘겨운 승부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