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 노정윤과 함께 뛴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역대 한국축구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라데(28. 유고)가 노정윤(27)과 함께 네덜란드 1부리그 NAC 브레다팀에서 뛰게 됐다.
6일 FIFA(국제축구연맹) 에이전트인 김정호(47. 재독교포) 이영중씨(43)에 따르면 라데는 전 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5개월 임대로 NAC 브레다로 이적, 8일 새벽(한국시간) 데뷔전을 갖는다.
이로써 라데는 지난 96년초 당시 포항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 진출한지 2년만에 한국 축구팬들과 가까이 하게 됐다.
지난 5일 먼저 데뷔전을 치른 노정윤(전 히로시마 산프레체)과는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시절 한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라데는 NAC 브레다에서 미국 국가대표인 스튜어트 및 그루지아 국가대표 아르틸 아발레체 등과 함께 스트라이커를 맡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노정윤과 팀 공격을 주도하게 된다.
라데가 NAC 브레다로 적을 옮기게 된 것은 아틀레티코 내부의 미묘한 갈등 때문이다.
라데는 7명의 외국인 선수들과 주전경쟁을 벌이다 한달전 왼쪽 무릎을 다친 뒤 경기출전 여부를 놓고 안티치 감독(유고)과 불화를 겪어왔다.
때문에 NAC 브레다측이 라데와 정식계약을 원할 경우는 임대기간 종료 후 완전 이적도 가능하다.
라데는 현재 아틀레티코와 3년 계약을 한 상태로 계약기간중 이적이 이뤄질 경우 몸값이 500만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라데는 아틀레티코에서 97∼98시즌 전반기 6개월간 8게임에 출전, 6골을 기록했다.
보스니아 출신으로 지난 92년 내전의 포연(砲煙)을 뚫고 단신으로 한국땅을 밟은 라데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천부적인 골감각을 과시하며 4차례의 해트트릭과 `10(골)－10(도움) 클럽'을 개설하는 등 5년 동안 53골－33도움을 기록, 한국축구에 지워지지 않는 족적을 남겼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