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시즌은 다가오고 후원업체는 없고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쌍방울에 '비상구'는 없는가.
극심한 경영난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선 쌍방울이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10월 모그룹이 부도 처리된 이후 야구단 운영을 위한 '묘수 찾기'에 골몰해온 쌍방울은 오는 10일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백방으로 후원업체를 물색중이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쌍방울이 10일을 기준으로 정한 것은 스폰서 기업이 나타날 경우 선수단 용품 교체 등 페넌트레이스 참가를 위해 최소한 2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때문이다.
쌍방울은 그동안 한솔PCS와 대상그룹(구 미원) 등 연고지인 전북의 향토기업과 접촉을 벌여왔고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IMG에도 협조를 요청했었다.
또 최근에는 박효수 사장이 이의철 구단주를 찾아가 선수단 축소 규모를 완화시켜 줄 것을 건의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해 이래저래 난망한 상태다.
따라서 쌍방울은 스폰서 기업이 나서지 않을 경우 40명의 선수를 기준으로 긴축 예산으로 편성한 63억원의 조달도 현재로선 어려운 입장이다.
구단측은 이에 따라 10일을 기점으로 초 감량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뒤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박효수 사장은 "어떤 방법으로든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겠지만 최악의 상황임에는 틀림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