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필드에 우주복 패션 바람 예고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골프 신동' 타이거 우즈(22)가 오는 4월 마스터스골프대회에 파격적인 패션으로 필드에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의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98슈퍼쇼에 전시된 우즈의 올시즌 필드패션은 일반적인 골퍼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색상과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즈와 전속 계약을 하고 있는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사가 디자인과 제작을 맡은 '타이거 패션'은 얼핏보면 우주복을 연상시킨다.
폴리에스터를 변형시킨 순은색의 특수섬유를 사용한데다 기존의 클래식한 골프패션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고든 톰슨 나이키 디자인연구소장은 "프로골퍼 중 가장 빠르고 큰 스윙을 구사하는 우즈의 플레이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해 어깨와 허리부분에 신축성이 뛰어난 섬유소재를 사용했다"고 설명한다.
또 목이 긴 옷을 기피하는 우즈의 패션성향을 감안, 깃을 최대한 줄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에 비해 팔이 짧은 탓에 소매를 자주 걷는 버릇을 없애기 위해 소매부분을 길게 디자인했다.
이밖에 쌀쌀한 초봄 필드에 대비해 보온성을 강조하면서도 땀에 쉽게 젖지 않도록 나이키가 개발한 '드라이 피트(FIT．Functional Innovative Technology)' 공법을 사용했다.
일요일 라운딩마다 빨간색 상의를 착용, '선데이 패키지'라는 용어를 만들어내며 골프 패션의 신기원을 열었던 타이거 우즈의 새로운 변신에 전세계 스포츠 브랜드들이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
[애틀랜타(미국)=류성옥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