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유기수] 사이버공간서 팬들과 대화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홍대유 기수(36)가 경마 기수로는 세계 처음으로 인터넷에 팬클럽 홈페이지를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기수는 경마팬 박거정씨(36. ㈜한콤 부가통신사업부장)의 도움으로 지난달 31일 인터넷에 `슈퍼자키 홍대유 파이팅'(www.chollian.net/~yulsa/)이란 팬클럽 홈페이지를 열고 팬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박찬호 서태지 H.O.T 신승훈 등 스포츠-연예 스타들이 홈페이지를 연 적은 있으나 경마장 기수가 사이버 공간에 팬들과의 대화 공간을 마련한 것은 세계 경마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연예 스타 홈페이지는 팬클럽 회원들이 독자적으로 만들어 스타 자신은 거의 참여하지 않은 채 노래와 사진 정보만 다운받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반면, 홍기수 홈페이지는 홍기수가 직접 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 돼 있다.
초기 화면을 열면 홍기수가 요란한 말발굽 소리와 함께 레이스를 벌이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나타나며 세부 항목에서는 우리말과 영어로 개인 프로필, 관련 기사 스크랩은 물론, 그간 밝힐 수 없었던 경험담이 자필 수기 형식으로 펼쳐진다.
박거정씨는 "기수들 가운데 홍대유씨가 가장 컴퓨터를 잘 다루는데다 홍기수 팬클럽 회장을 지내면서 그의 인품에 매료돼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 경마팬들이 앞다퉈 접속, 6일 현재 접속 건수가 2천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안방에서 전화로 베팅하는 팬들을 위해 7일부터 매분마다 바뀌는 배당판 변화를 무료로 생중계하고, 마사회와 협의를 거쳐 이달말부터 경마장 아나운서의 레이스 중계 방송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홍기수는 "빠르면 이달안에 장세한 우창구 김택수 배휴준 기수 등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기수들 사이에 조만간 `홈페이지 전성시대'가 열릴 전망"이라며 "컴퓨터에 능한 신세대 경마팬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홈페이지가 경마 대중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