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6)뉴스 클리핑 서비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IMF시대의 기업들은 기존직원들을 해고시키고 그들이 하던 일을 외부인력에게 맡김으로써 인건비를 최소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해직자들이 회사에 다닐 때 하던 일들을 찾으면 돈이 될만한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은 반드시 그 업체와 관련된 신문정보를 스크랩하고 있는데 최근 정리해고 바람이 거세게 일면서 뉴스를 챙겨 보고하던 언론담당 직원들 중 상당수가 사표를 썼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일은 회사의 경영 전략을 짜는 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업무여서 외부인력에 대한 수요는 전보다 더 커졌다고 봐야 한다.
뉴스클리핑 서비스란 이런 기업들에게 관련 기사를 수집해주는 일이다.
이 일을 하려면 먼저 하루 20여종에 달하는 신문을 빠짐없이 읽으면서 관련 기사를 찾아내야 한다.
다음은 스크랩 작업.
기사를 보기 좋게 오려 붙인 뒤 이를 매일 아침 팩스나 전자우편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또 정기적으로 신문기사의 원형을 스크랩하여 원본을 제공하고, 컴퓨터에 능숙하다면 관련기사를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이를 CD롬으로 저장해줄 경우 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회사를 확보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좀 야박하다 싶지만 어떤 회사가 해당 직원을 정리해고 했는 지를 파악하고 이 일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는 중소기업을 방문할 때는 이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적은 제안서를 지참할 필요가 있다.
이 일의 가장 큰 장점은 팩스만 있으면 출근하지 않고도 집에서 충분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매일 아침 고객회사의 전자우편함에 스크랩된 자료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저녁시간 이후의 사생활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_761_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