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불황 극복하자' '1만원 세일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IMF시대에는 1만원도 큰 돈이다'.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의 위력을 실감하게 하는 `1만원 세일'이 시장도 아닌 백화점에서 한창이다.
물론 `싸구려 시장물건'이 아니다.
IMF 한파가 몰아치기 전까지만 해도 3만∼5만원씩 팔리던 상품이다.
얄팍한 지갑이지만 최소한이라도 쇼핑을 해야 하는 소비자로서는 졸업과 입학시즌을 앞두고 `1만원 세일'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6일부터 12일까지 `춘하추동 1만원 알뜰 가계 상품전'을 열고 있다.
블라우스(쁘레고, 아바)와 숙녀 니트 티셔츠(월드)를 비롯해 신사셔츠(맨하탄, 엘레강스, 파코라반), 수영복(파울로구찌, 에뚜드), 스카프(파코라반, 찰스주르당)를 각각 1만원에 팔고 있다.
`국내 최저가 백화점'을 내걸고 있는 미도파 청량리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1만원 균일가전'을 펼치고 있다.
1층에서는 핸드백(샤르망, 성림), 지갑(노블), 넥타이(피에르발만), 각선미타이즈(＂), 망토(＂), 스카프(리앙떼), 넥타이핀(송콜렉션), 아동시계, 패션 브로치, 2층은 폴라티셔츠(플러쉬), 니트니셔츠(클래식, 로제타), 여성용 슬랙스(리즈, 인터플로우, 시스터), 블라우스(초이스), 카디건을 팔고 있다.
3층은 니트(옴파로스), 아동내의(빅폴), 티셔츠(조르지오우튼), 와이셔츠(드몽드, 아놀드바시니, 투모드), 4층에서는 아동 티셔츠, 멜빵, 골덴바지, 코스모 순찰차, 성인 티셔츠(니코보코), 테니스라켓 등을 각각 내놓았다.
`1만원 세일'에서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핸드백과 와이셔츠, 슬랙스 등으로 하루 평균 400만∼500만원의 매출기록을 올리고 있다.
이 행사를 담당한 미도파 청량리점의 김윤택씨(30)는 "IMF시대를 맞아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해 마련한 행사인데 이렇게 호응을 얻을 줄 몰랐다"며 "앞으로 품목을 다양화해 `1만원 세일'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