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귀울림증-임포텐츠 체질치료를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중학교 영어교사인 40대 후반의 노총각 P씨는 무척 활동적인 사람으로 부업으로 영문 소설을 번역하다가 창작소설집을 펴내 문화계 인사가 됐다.
영화와 연극도 좋아해 충무로 사람들과 자주 어울렸으며 영화이야기로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바빠서 아플 시간조차 없어 보이던 그에게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귀울림증으로 언제부터인지 저승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매미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그 소리가 요란해서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발기도 잘되지 않았다.
예쁜 여배우를 비롯해 많은 여성들이 따랐지만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았다.
병원을 돌아다니며 침도 맞고 약도 먹었지만 매미는 쉽게 잠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행인(살구씨)과 창포를 달여서 먹으면 좋다는 말을 듣고 차 대신 꾸준히 먹었지만 소용이 없어 마침내 체념하게 됐다.
그의 체질은 소양인이어서 태음인에 맞는 행인창포탕이 소용없었던 것이다.
그에게 소양인의 신기(腎氣)를 보하는 `십이미지황탕'에 육종용, 복분자, 토사자, 구판 등을 가미해서 처방을 해주었다.
귀울림은 이명증이라 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난청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반드시 치료를 해야 된다.
귀울림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풍과 담에 의한 열이 경락에 맺혀 기혈의 순환을 방해할 때 나타나며 대개 염증 또는 발열성 질환, 고혈압, 과음, 과다흡연이 원인이다.
또 뇌에 기가 부족하거나 원기부족, 신장의 음기 또는 양기가 부족해서 오기도 하고, 저혈압, 신경성, 뇌동맥경화, 중이염 등 질환도 원인이 된다.
`십이미지황탕'은 신기부족으로 인한 발기불능, 조루, 이명증에 좋은 처방으로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고, 내분비 호르몬을 촉진시켜 잃었던 정력을 되살리는 데 좋다.
이명증과 임포텐츠를 치료하려면 원인과 체질을 먼저 규명해야만 한다.
가벼울 때는 6주일 이내에 치료되고, 중증은 치료기간을 3∼5개월 정도로 잡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