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모래시계 관광열차' 만원 질주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드라마 모래시계 재방영을 계기로 모래시계의 주 배경지인 광주에서 출발하는 `정동진 해돋이 관광열차'가 대인기를 끌고 있다.
철도청에 따르면 광주발 `모래시계' 관광열차에 대한 예약 문의가 쇄도, 이달말로 계획했던 관광열차를 14일로 앞당겼다.
그런데도 7량의 객차 좌석이 다팔려 2량을 더 늘릴 정도로 `모래시계'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국내 역중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강릉 정동진역은 `모래시계' 드라마에서 고현정과 박상원, 최민수가 자주 찾았던 곳. 특히 플랫폼에 있는 소나무는 `고현정 소나무'라는 애칭까지 붙여져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광주발 정동진행 관광열차는 당초 계획에 없었으나 광주시민들이 "고현정 소나무가 있는 등 모래시계의 감동이 서려있는 정동진에 가고싶다"며 관광열차 운행을 호소해 지난해 봄부터 특별히 계획됐다.
그러나 매회 만원을 이루는 청량리역 출발편과는 달리 2개월에 한두차례씩 운행해 왔는데도 모객율이 80%를 밑돌때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달 SBS가 `모래시계'를 재방영하면서 정동진 열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정동진 관광열차를 기획한 철도청 오광부여객과장은 "드라마가 후반에 접어들수록 정동진관광열차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앞으로 광주발 정동진 관광열차 객차를 9∼10량으로 늘리고 운행편도 매월 1∼2회로 증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