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김선우] ML입성 전쟁'선의 맹세'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3시 38분
서재응과 김선우는 6일（이하 한국시간） LA의 서울팔래스호텔에서 만나 3개월만에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서재응은 작년 12월부터 LA에서 꾸준히 훈련을 해왔고 김선우도 지난 5일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해 13일 스프링캠프 합류전까지 LA에서 머물 예정이다.
호텔 로비에서 서로 부둥켜 안는 등 반갑게 맞은 이들은 30분 동안 안부를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선우는 "몰라보게 몸이 좋아졌다"고 칭찬했고 서재응은 "오랫동안 기다렸다. 이제부터 잘 해보자"고 반겼다.
이어 서재응은 "플로리다로 떠나기 전까지 함께 운동하자"고 제의했고 김선우도 "그게 훨씬 효과적이겠다. 담당 코치의 허락을 받겠다"며 찬성했다.
따라서 이들은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 오는 13일까지 함께 운동할 예정.
이들은 청소년대표→국가대표에서 3년동안 한솥밥을 먹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애를 쓰던 작년부터는 동질감마저 생겨 더욱 친해졌다.
하지만 고교시절부터 `최고 투수'를 다퉈온 영원한 라이벌.
"열심히 해서 빠른 시간내에 메이저리그에 진입하자. 먼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는 쪽이 형님이 되는 거다."
서재응의 장난스런 제안에 김선우가 "자신 있다"며 맞장구를 쳤다.
`제2의 박찬호'가 탄생할 날이 머지 않았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