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효창운동장 10억공사 지연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10억원을 들여 인조잔디를 새로 입히는 효창운동장의 공사가 지연돼 올시즌 아마축구 경기운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측은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을 들어 당초 오는 3월10일로 예정된 인조잔디 교체공사를 2개월 연기한 오는 5월에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효창운동장은 공사기간만 최소 두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정상적인 운동장 사용은 오는 8월 이후에나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아마축구의 90％ 가량을 소화했던 효창운동장이 상반기 동안 사용하지 못함에 따라 축구협회와 중－고, 대학연맹 등 산하단체는 운동장 구하기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봄에만 10여개 대회가 맞물려있는데 마땅한 구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 여름까지는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유랑극단' 신세를 면키 어렵게 된 것.
한편 서울시로부터 잔디선정을 위임받은 축구협회는 공개입찰을 통해 코오롱이 제시한 인조잔디를 택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일선 지도자와 현역선수들, 전문가들을 총 동원한 검증끝에 결정된 코오롱 인조잔디는 흡수력과 탄력이 좋아 슬라이딩이나 턴동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부상 위험이 크게 줄어들었다.
고무위에 깐 인조잔디 사이로 둥글둥글하게 갈아만든 잔모래들을 배합시킨 형태의 새 인조잔디는 내구성도 강해 3∼4년마다 모래를 갈아주고 관리만 잘 한다면 향후 10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