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윤]유럽무대 데뷔 축포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프랑스에 진출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서정원（28．스트라스부르）에 이어 이번엔 `탱크' 노정윤（盧廷潤．27）이 네덜란드 무대를 휘젓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NAC 브레다팀으로 이적한 노정윤은 5일 데뷔전서 첫골을 작렬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노정윤은 2부리그 강팀인 헬무드 스포츠클럽과의 FA（축구협회）컵 8강전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찬스메이커로 역할을 다해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현란한 드리블과 다양한 볼배급으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노정윤은 후반 36분엔 멋진 쐐기골까지 터트려 이날 1만2천석의 후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노정윤의 맹활약으로 FA컵 4강에 오른 허버트 뉴만 감독은 경기후 이례적으로 노정윤의 플레이에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앞으로도 계속 중용할 뜻을 밝혔다.
18개팀중 현재 9위에 머물고있는 브레다는 노정윤의 가세로 앞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는데 노정윤은 오는 8일 SC 허렌빈과 시즌 22차전에 2번째 출격한다.
노정윤은 스포츠조선과의 국제전화에서 "데뷔전이라 긴장을 많이했는데 의외로 쉽게 잘 풀려 너무 좋다"며 "앞으로 한국축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