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누드소동' PC통신가 진위논쟁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김희선 누드사진 대소동'이 PC통신가의 화제다.
"미녀탤런트 김희선의 `누드 사진'이 인터넷에 떴다"는 글이 PC통신에 오르며 김희선의 누드사진 논쟁이 PC통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김희선의 누드사진이 인터넷에 떴다는 글이 PC통신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이같은 사진의 존재가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논쟁이 가열돼 지난 1월말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문제의 사진은 긴 생머리를 뒤로 묶은 전라의 `김희선'이 뒤를 살짝 돌아보며 배시시 미소짓는 모습. 일본의 어느 잡지에 실렸다는 이 사진에는 `아직 고교생인데…'라는 일본어 문구까지 찍혀 있어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인터넷에는 또 김희선의 세미 누드（란제리） 차림 사진, `김희선의 성형수술 전 사진'이라는 뭉툭한 코의 사진까지 돌고 있어 진위 여부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확실히 김희선이라고 주장하는 쪽은 "컴퓨터 조작 사진은 아님이 분명하다"며 "어쩌면 이럴 수가 있느냐"고 흥분하기도.
반면 사실이 아니라는 쪽은 "자세히 보면 눈매와 입술이 닮았을 뿐 몸매와 얼굴은 다른 사람이다" "누드라는 것도 착용했던 브래지어와 팬티를 지운 선이 보인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사진들을 실제로 본 사람들이 소수인데다 사진의 소재가 분명히 알려지지 않아 말에 말이 보태져 최근까지도 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문제의 사진들을 확인한 결과 진짜 김희선의 사진은 한장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일본잡지에 실렸다'는 사진은 현재 일본에서 활동중인 모델 게이 사오리의 사진집에서 발췌된 것. 게이는 정면 모습과는 달리 측면이 김희선과 상당히 흡사한 일본 미녀다.
또 `성형수술전 사진'도 김희선의 최근 사진을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고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뭉개진 코 아래 부분을 보면 코의 한쪽에만 손질이 된 희미한 흔적을 육안으로 확인할수 있다"는 것.
PC통신에는 "이미 드러난 사실을 놓고 아직도 왈가왈부하다니 정신이 있느냐"며 일부의 `빗나간 관심'을 질타하는 내용도 상당수 화면을 채우고 있다.
이같은 소동에 대해 김희선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임태주=전산개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