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감독] 39일간 美-日전훈 출발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손 시렵고 등 서늘한 IMF의 계절, `넉넉한 구단' 현대가 가장 먼저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7일 출국해 다음달 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훈련한 후 일본 고베로 이동, 열흘간 마무리 실전훈련을 치르는 일정.
선수단 규모를 42명으로 알차게 틀어잡았으나, 39일간의 기간은 해외전훈을 결심한 5개팀중 단연 넉넉하다.
"올해는 꼭 우승한다"고 선언한 3년차 사령탑 김재박감독（44）의 출국 소감을 들었다.
－이번 전훈의 특징은.
▲작년보다 훈련 페이스가 빠르다. 투수들은 이미 하프피칭을 시작했고 야수들의 타격훈련도 궤도에 올라있다. 4일훈련 1일휴식 일정으로 오는 20일까지 체력과 기술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이후에는 청백전을 통해 실전훈련에 들어간다. 일본에서 예정된 오릭스 긴테쓰 한신 등 프로팀과의 실전경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시즌 전력 예상은.
▲가장 큰 구멍이던 포수（박경완）와 2루수（이명수）를 보강해 만족스럽다. 내야가 두터워지고 상하위타선이 고르게 강해졌다. 수술후 재활중인 위재영과 김홍집이 5월에는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어 개막 첫 한달을 버텨내면 중반 이후의 레이스는 자신있다.
－주전 야수진과 투수들의 보직 구상은.
▲현지에서 합류할 스콧 쿨바와 김경기를 비교해 보고 3루와 1루를 나눠 맡긴다. 마무리도 조 스트롱과 정명원의 자리경쟁을 붙여볼 생각이다. 이달말쯤 베스트 라인업의 윤곽을 잡겠다.
－다른 팀들의 전력 예상은.
▲외국인 선수가 가세해 OB와 삼성,한화가 특히 강해졌다. 작년같은 부상 도미노에 휩쓸리지 않는다면 우리 팀도 해볼만한 시즌이다.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