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 타이슨,돈킹에 '관계끊자' 결별선언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전（前）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통합챔피언 마이크 타이슨（31）이 자신의 프로모터 돈 킹에게 일방적으로 결별을 선언해 또 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타이슨의 한 측근은 5일（한국시간） "타이슨이 킹과 존 혼, 로리 홀러웨이 등 공동 매니저들에게 관계를 끊자고 협박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같은 돌출행동은 최근 경제적으로 궁핍해진 타이슨이 "오는 6월 복권되고 나면 떼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다른 프로모터의 꾐에 넘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으로 철창생활을 한후 지난 95년 가석방된 타이슨은 이후 6차례 경기에서 벌어들인 1억1천200만달러（약 1천800억원）를 탕진하고도 모자라 700만달러의 세금까지 체납된 상태다.
지난해 6월 WBA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의 양쪽귀를 물어뜯어 제명된 타이슨은 1년이 경과한 올해 6월 복권신청을 할 수 있다.
타이슨은 최근 말다툼 끝에 손바닥으로 킹의 얼굴을 때리고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난폭한 행동을 해 둘의 사이는 극도로 악화됐다.
한편 타이슨은 이들에게 편지를 보낸 뒤 다시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결별 선언'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