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김] 박찬호 중계권료 재협상 '물꼬'
기사입력 1998년 02월 04일 15시 37분
박찬호의 매니저 스티브 김씨가 본격적으로 박찬호 경기 중계권료 재협상에 나섰다.
스티브 김씨는 최근 메이저리그 경기 국제 중계권 협상을 담당하는 MLBI사의 팀 브라우즈너 회장과 빌 아처 부회장을 만나 "박찬호의 경기를 보고 싶은 한국인들의 열망이 대단하다"고 설명하고 "한국이 어려운 경제 사정에 처해 있는 점을 감안해 재협상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팀 브라우즈너회장은 "한국인들에게 박찬호의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우리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재협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중계권료가 큰 폭으로 오르게 된데 대해서는 "형평성을 위해 금액을 국제적인 수준에 맞추려다 보니까 97년에 비해 금액이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당초 제시한 300만달러의 중계권료는 박찬호 경기는 물론 올스타전, 월드시리즈 등을 한꺼번에 중계하는 패키지 상품의 금액이었다고 밝혔다.
올스타전과 월드시리즈는 메이저리그 경기중에서도 중계권료가 가장 비싼 이벤트.
따라서 한국의 방송사가 올스타전과 월드시리즈를 제외한 박찬호 경기만을 중계하는 조건으로 협상에 나선다면 중계권료가 대폭 떨어질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또 MLBI측도 성장 잠재력이 큰 한국시장을 포기할 의사가 없기때문에 한국측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중계권료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 높아지게 됐다.
[LA=민훈기 특파원]
